갑자기 너무 통증이 심해져서 당황스러웠던 11일차와 비슷한 12일차 아침이었지만, 점심을 기점으로 통증이 급격히 완화됐다. 갑작스럽게 통증이 경감된 이유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이게 사람들이 줄곧 말하는 기적의 2주가 아닐까? 먹는 데에 큰 아픔이 없어 삶의 만족도가 최고로 높다!! 15일차부터는 맵고 짠 음식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국밥이나 찌개같은 팔팔 끓는 음식은 선뜻 도전해보지 못했지만 적당히 따뜻한 국물류도 문제없다. 이제 수술 및 회복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할까 한다. 수술 직후에는 생각보다 덜 아파서 괜찮았고, 회복기 후반에 갑자기 고통스러워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회복된 지금엔 수술하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뭐만 하면 편도가 붓고 피곤해서 많이 불편하고 주변 사람(특히 와이프)에게도 ..
#9. 수술 9일차 귀는 먹먹, 목은 묵직한 여전히 똑같은 아침의 통증이다. 오랜만에 외래 진료날이었다. 오늘부터 일반식이 가능할지 여쭤볼 생각이었는데, 원장님께서 먼저 '밥이랑 고기는 잘 섭취하고 계시죠?'라고 선수 치셨다. 수술한 다음날부터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족발과 보쌈 식사 가능하다고 하셨던 분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상처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뜨거운 음식만 피하면 일반식을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하시니 기분은 좋았다. 지금 이렇게 새살이 돋는 이 시기에 보통 뜨겁고, 맵고, 짠 음식을 피하라고 한다. 이제 안 사실인데 실제로 출혈을 유발하는 건 뜨거운 음식이고, 맵고 짠 음식은 통증이 좀 있어서 그렇지 출혈을 유발하거나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하는 건 전혀 아니라고 한다. 어제부터 상처부위에..
#5. 수술 5일차 어제와 똑같이 아침에 출혈 흔적이 보였다. 얼음 가글 두어번 하니 금방 지혈됐다. 새벽에 몇번 했던 기침 때문인 것 같았다. 어제 밤에는 가습촉촉 마스크를 하고 잤는데, 확실히 목이 편안했다. 그런데 잠에서 깼을 땐 마스크가 없었고(잠결에 벗었던 것 같다) 출혈이 있었던 걸로 보아 마스크의 역할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죽이나 스프같은 유동식에 신물이 나기 시작했다. 몸이 아파서가 아니라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기력이 없어지고 있다... 점심엔 생생우동에 도전해봤다. 간이 된 음식이라 목에 무리가 가는 게 느껴졌지만, 무엇보다도 맛이 별로였다. 유동식보다는 낫지 않느냐 라고 의아해하겠지만, 사실 우동은 원래 뜨거워야 하는 음식이다. 뜨거워야 하는 음식을 억지로 식혀 먹으니 제 맛이 ..
모두가 비슷하듯 찬 바람 한번에 불편감이 찾아오는 약한 편도 탓에 편도 제거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다. #0. 수술 전 준비 (검사, 입원) 수술 전 시간을 내어 심전도, 엑스레이, 소변검사, 미각검사 등등 간단한 검사를 했다. 수술 전 준비는 앞선 두번의 치질 수술과 다를 것이 없어 매우 익숙했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고 하면 편도 제거 수술은 전신 마취 수술로써 수술 전날 입원하여 금식이 필요했다. 전날 저녁 입원해서 와이프와 저녁을 먹고, 늦지 않게 잠에 들었다. #1. 수술 당일 아침 일찍 원장님과 간단한 면담이 있었고, 오전 10시 30분 수술실로 입장했다. 누군가는 침대에 누워진 상태로 수술실로 이동한다고들 하는데 난 그런 거 없이 담백하에 내 발로 걸어 들어갔다. 원래 잘 긴장하지 않는 성격..
#1예약시간(오후 2시 30분)에 맞춰서 병원에 도착했다. 배정된 병실로 가서 짐을 풀고 간단한 설명 및 문진표 작성을 마치고 옷을 갈아 입었다.수술 전 척추마취의 부작용에 대해서 많이 들어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꼬리뼈 마취+수면 마취로 진행된다고 했다.거동이 불편치 않은 치질 환자로써의 마지막 담배를 폈다. 수술 후 회복까지는 거동이 불편할 것이고 거동이 편해지면 더 이상 치질 환자가 아닐 테니까..수술 전 항생제와 영양제 주사를 맞고 관장을 했다. 내 평생 첫 관장이었다. 사실 나는 이전부터 관장에 대한 미묘한 환상이 있었다. 관장약을 투입하고 잠시동안만 참으면 힘들이지 않고 쾌변할 수 있으니 말 그대로 손 안대고 코 풀기 아닌가. 그런데 아니었다. 세상세상 이렇게 더러운 기분을 느껴본 적이 언제였..
* 이 글을 검색해서 찾아보는 사람들은 나와 똑같은 고통에 힘들어 하는 환우 또는 잠재적 환우분들이라 믿고, 환우분들께서 궁금해 할만한 내용 위주로 기술하겠다.본 후기를 작성하는 이유는 하루하루 경과를 기록하여 차도를 스스로 확인하기 위함이며, 내가 수술을 고민하며 수십 수백의 후기를 찾아보던 때에 느꼈던 불안감 및 답답함을 환우분들께서는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1꽤 오래 치질을 달고 살았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고통은 전혀 없었다. 엄청나게 과음한 다음 날 조금 얼얼한 정도? 가끔씩 미세 출혈도 있었다.고통은 없었으나 종종 불편할 때가 있었고 수술 이외에는 치유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막연히 '언젠가는 해야지'라고만 생각해왔다. 수술을 마치고 정상인으로 돌아온 치질 선배들의 후기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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